매직 키보드를 구매 했습니다. 가격 때문에 많이 망설였지만 아이패드로 하는 작업이 꽤 많기 때문에 고민 끝에 매직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역시나, 마우스로 아이패드를 조작하는 것 보다 매직 키보드의 트랙패드로 작업을 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ipad os는 트랙패드를 위한 포석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수 많은 맥 유저들이 맥의 트랙패드를 칭찬합니다. 이번에 나온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의 트랙패드도 맥의 트랙패드 만큼 좋습니다. 맥의 트랙패드 제스쳐와 조금 다른 면이 있지만 금방 적응했습니다.
매직 키보드를 구매하기에 시기상조인 2가지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매직 키보드를 지금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매직 키보드와 애플 앱만 좋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안 가시죠? 매직 키보드의 트랙패드를 이용해서 아이패드로 작업을 해보면 애플의 기본 앱인 사파리, 페이지스, 키노트, 메모 등을 다룰 때는 정말 편합니다. 앱에서 트랙패드의 여러 제스쳐를 지원하기 때문에 맥에서 작업할 때 만큼 좋습니다.
예를 들어, 키노트에서 마우스를 지원하기 이전에 가장 불편했던 것이 여러 개체나 도형을 한번에 선택하는 것 이였습니다. 키노트를 사용하시분들에게는 아이패드로 키노트 작업을 하지 못 하는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이번에 업데이트가 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었고, 이제는 트랙패드로 여러 개체를 한 번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트랙패드 제스쳐를 지원하지 않는 파워포인트와 같은 앱에서는 이런 작업이 불가능합니다. 파워포인트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앱에서 아직 트랙패드 제스쳐를 완전히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유튜브를 볼 때 특히 불편한데 영상을 보다가 그만보고 싶으면 두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면 내려와야 하는데 트랙패드를 클릭한 상태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작아진 영상도 종료를 할 때 클릭을 하면서 내려야합니다. 불편하죠. 아직 트랙패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조작했던 것을 그대로 트랙패드로 해야 합니다.
매직 키보드를 구매 예정이신 분들은 반드시 자주 쓰는 앱에서 트랙패드를 어느 정도 지원하는지 체크해보시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미리 구입했다가 앱 업데이트를 목 빠지게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각도 조절입니다. 저는 지금 ktx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이 아픕니다. 매직 키보드의 각도가 최대 130도 까지만 기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Ktx의 노트북 받침대가 낮은 편이라 아이패드를 올려 놓고 썼을 때 각이 안 맞아 불편합니다.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아이패드를 조금 낮은 책상에 놓고 쓰려면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혀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노트북보다 기울일 수 있는 각도보다 훨씬 좁습니다. 아이패드의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더 기울인다면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뒤로 쓰러질 것입니다. 아마 매직 키보드를 만들 때 아이패드를 잘 지탱해주면서 최대한 많이 기울일 수 있는 각을 찾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아마 그 최대각이 130도인가 봅니다.
아마도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 2세대에서는 이런 점들이 개선 되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아이패드에 매직 키보드를 연결했을 때 아이패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아이패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길래 제가 사용하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배터리 문제인줄 알았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이패드와 매직 키보드를 스마트 커넥터로 연결하여 아이패드의 배터리를 매직 키보드가 사용하는 형태라 아무래도 아이패드 배터리에 영향을 주기는 합니다. 다만, 현재 버그인지 모르겠으나 과도하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매직 키보드의 백라이트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현재 저는 백라이트를 끄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 당장 매직 키보드를 사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우선 앱들이 트랙패들 지원해야 하고 배터리 소모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급하지 않다면 매직 키보드 2세대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오늘은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를 알아보았습니다. 아직까지는 트랙패드를 지원하는 앱이 별로 없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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