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T 유튜버이지만 최신 폰을 사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상을 촬영할 때도 구형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x이 나올 당시에 촬영했던 50만 조회수를 기록한 (아이폰 키보드 영상 넣기) 아이폰 키보드 영상도 아이폰 7+를 사용해서 영상을 찍었습니다. 저는 아이폰 11까지 나온 이 시점에 아이폰 x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댓글에 옛날 폰 쓰는 IT 유튜버는 처음이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예전폰을 활용해서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제품을 활용해서 영상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저는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내고 싶습니다. 제가 구매한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가격이 160만원 정도 였습니다. 웬만한 노트북 가격보다 비쌉니다. 애초에 구매할 때 160만원 이상의 가치를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게서 뽑아먹을 수 있겠다라는 판단이 있을 때 구매합니다.
현재 저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이용해서 1년 이상 제 업무를 봤습니다. 문서 초안 작성, 영상 컷 편집 등 제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160만원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구매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3세대를 중고로 팔고 4세대를 구매하면 몇 십만원이 추가로 드는데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4세대에서 뽑아낼 수 있는 가치가 거의 같기 때문에 추가로 돈을 더 넣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드는 영상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 아이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리는 쪽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개봉기나 새제품 리뷰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두번째로 영상으로 구독자분들의 소비욕을 자극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항상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주체하지 못 하는 소비욕을 억누릅니다. 사실 이 소비욕이란 것이 잠깐만 참으면 금방사라집니다. 저도 아이폰 11 pro max가 나왔을 때 엄청난 화질의 사진때문에 구매를 하고 싶었지만 딱 1달만 참아보자라는 심정으로 버텼습니다.
현재 아이폰 11 pro max에 대한 제 소비욕은 어떨까요? 전혀 사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폰 xr과 아이폰 11 pro max의 성능 차이는 꽤 납니다만 현재 아이폰 xr로도 충분하고 아이폰 11 pro max의 사진도 그다지 부럽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예전에 사고 싶었던 물건 지금도 사고 싶나요? 저는 이 점을 이용해서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장바구니에 넣고 한달만 참습니다. 물론 어렵습니다. 한달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만드는 아이폰 11 pro max의 개봉기 같은 여러 영상으로 여러분들의 소비욕을 자극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최신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데 여러분들에게 추천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세번째로 새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xr 99만원이고 아이폰 11 pro max 155만원입니다. 차이는 56만원입니다. 몇몇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56만원이면 싼걸까요? 비싼걸까요? 56만원이면 제 한달 용돈이 훌쩍 넘고 이 돈이면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아이패드 7세대, 아이패드 에어 3세대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11 pro max를 살 돈으로 에어컨, 냉장고, 쇼파, 티비 등 집에 있는 가전을 하나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신 제품이 나오고 1년이 지나 또 새로운 최신 제품이 나오면 1년전에 나왔던 제품의 가격은 빠르게 하락합니다. 중고가도 그렇고 최신 제품의 가격도 애플에서 공식으로 인하합니다. 저는 이럴 때 구매합니다. 이때 구매해도 새 폰을 사는 기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패드 미니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비추합니다.라는 사용기 영상을 올렸는데 좋아요 224, 싫어요 74가 찍혔습니다. 싫어요 비율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이 영상에서 하고자 했던 이야기도 똑같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데 가격은 비싸다. 거의 유튜브 보기, 인터넷 웹서핑 정도인데 이 정도는 아이폰으로도 충분하니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영상을 찍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제 삶의 방식에 맞지 않는 기기였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로 어떤 가치를 뽑아내기도 힘들었고 가격또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비해 비싼편이였습니다. 사실 저정도 용도면 아이패드 미니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비슷합니다.
물론 IT 유튜버로 누구보다 먼저 새제품을 사고 개봉기를 찍고, 활용기를 올리면 빠르게 구독자를 모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른 유튜버들이 새제품 사서 리뷰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합니다. 하지만 유튜버이기 때문에 제 삶의 방식을 바꾸고 싶지는 않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 구독자 5000명이 목표였습니다.하지만 현재는 초과달성을 했고 제 구독자 수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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