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와 가장 궁합이 맞는 기기, 스캐너
저는 아이패드와 가장 궁합이 맞는 기기로 스캐너를 꼽습니다. 스캐너로 집에 있는 여러 책들을 스캔하고 아이패드에 넣었습니다. 공부를 할 때, 독서를 할 때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집에 쌓여 있던 책들을 대부분 스캔해서 넣어 놓았고 새로 구매하는 책들도 스캔을 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전자책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전자책은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마진노트나 리퀴드텍스트에 넣을 수 없어서 가볍게 읽을 책들만 전자책으로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대신 제 업무와 관련되거나 공부를 하고 싶은 분야의 책들은 종이책을 구매해서 스캔을 하고 있습니다.
마진노트나 리퀴드텍스트에 넣어서 책을 읽는 것과 그냥 책을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마진노트나 리퀴드 텍스트는 책의 내용을 구조화 시키면서 읽기 때문에 한번 읽으면 기억이 오래 남고, 다음에 찾아볼 때도 정리해놓은 내용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빠르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마진노트로 제 업무 관련된 책을 읽고 5번 정도 복습을 하니 책 한권이 완전히 제 머리에 들어와버리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제 업무에서도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업무와 관련된 책이나 공부를 해야 하는 책들은 종이책으로 사서 꼭 스캔을 하고 있습니다.
파괴형 vs 비파괴형 스캐너 비교 분석
그런데 스캔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한 권도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작업입니다. 스캐너의 종류에 따라 스캔 시간과 스캔한 결과물에 질이 달라집니다. 저는 파괴형 스캐너와 비파괴형 스캐너를 모두 사용해봤습니다. 파괴형 스캐너는 말그대로 책을 절단해서 스캔을 하는 방법이고, 비파괴형 스캐너는 책을 펼친 상태에서 한 장 한장 스캔하는 방식입니다. 다음은 파괴형 스캐너와 비파괴형 스캐너를 비교한 표입니다.
구분 |
파괴형 |
비파괴형 |
속도 |
빠름 |
느림 |
시간(350쪽 기준) |
10분 |
15분 |
책 재활용 |
불가능 |
가능 |
스캔 과정 |
책 절단하고 복사하듯 빠르게 스캔 |
책을 펼쳐 한장 한장 스캔 |
제조사 |
Epson, Fujitsu, HP |
Fujitsu, CZUR |
가격(위 제조사 중 인기가 많은 기종 기준) |
35~60만원 + 5~12만원(절단기) |
55~65만원 |
가장 큰 차이는 스캔하고 난 다음에 책을 쓸 수 있느냐 못 쓰느냐입니다. 책을 절단한 것을 다시 붙여주는 업체도 있다고 하는데 비용이 발생해서 저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비파괴형 스캐너는 책을 스캔하고 다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책을 보관하고 싶은 분들은 그대로 보관을 해도 되고,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다시 중고로 팔아서 책 값을 회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파괴형 스캐너는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파괴형 스캐너는 책 절단기를 사야하는데 너무 가격이 싼 걸로 구매를 하는 경우 한 번에 많이 자르지 못 하므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절단한 결과물이 좋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10장씩 자를 수 있는 5만원 짜리를 사용하다가 1년전에 12만원짜리 책 절단기를 사서 사용하고 있는데 400장씩 자를 수 있어서 책을 자르는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책 재단기 사진)
파괴형 vs 비파괴형 스캐너 결과물 비교
사실 여러 비교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스캔한 결과물에 품질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비교는 어떤 스캐너로 스캔을 했느냐에 따라 결과물에 품질이 갈립니다. 저는 파괴형 스캐너로 엡손 ds-510이라는 제품을 사용했고 비파괴형 스캐너는 Caur Aura pro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스캔 결과물은 아무래도 파괴형 스캐너가 좋습니다. 책을 잘라 종이와 바로 접촉을 해서 스캔을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비파괴형 스캐너는 종이와 거리가 떨어진채로 사진을 찍듯이 스캔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캔 품질이 떨어집니다. 글자를 비교해보면 파괴형 스캐너가 확실히 또렷하고 비파괴형 스캐너는 글자가 균일하지 않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책이 볼록하게 구부려진채로 스캔을 하기 때문에 조금 비스듬하게 스캔이 되기도 하고, 종이가 겹치는 부분도 같이 스캔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책 스캔 결과물이 중요한 사람 또는 책을 스캔하면 종이책이 필요 없는 사람은 파괴형 스캐너, 책을 스캔한 후에 종이책이 필요한 사람과, 스캔 결과물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비파괴형 스캐너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캐너를 사야할 사람과 사지 말아야할 사람
제 주위에 제가 북 스캐너를 활용하는 것을 보고 북 스캐너를 구매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고 책을 몇권 스캔했냐고 물어보면 처음에 몇 권하고 안한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번째로, 스캔하는 일이 너무 수고롭다이고 두번째로는, 종이책이 더 좋다입니다.
사실 종이책이 더 좋다는 분은 애초에 북 스캐너를 사면 안 되는 사람이였고, 스캔하는 일이 너무 수고롭다는 의견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모든 책을 스캔하지 않습니다. 소설이나 가볍게 읽을만한 책은 주로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빠르게 읽습니다. 하지만 업무나 공부 관련된 책들은 스캔해두면 두고 두고 활용할만합니다. 한분 수고로움으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책을 스캔해서 아이패드에 넣어 놓고 두고 두고 보실분 들, 공부하실 분들, 책이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추천합니다. 하지만, 소설이나 한번 쓱 보고 지나가는 책을 주로 보시는 분들, 귀찮은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 아이패드로 책 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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