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지하철 줄을 서 있었습니다. 제 앞에 줄을 선 외국인이 폰에 타자를 치는데 신기한 방식으로 타자를 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글자 하나 하나를 타이핑해서 단어를 완성하는데 그 외국인은 키보드 위에서 손을 왔다 갔다 하면 자동으로 단어가 완성이 되는 방식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손으로 왔다 갔다 슬라이드만 해서 정확도는 높지 않은지 수시로 키보드 위에 뜨는 추천 단어를 터치하면서 수정을 했는데, 제가 타자를 치는 방식보다 빨라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입력 방식
그 자리에서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키보드 슬라이드로 단어를 입력하는 방식이였습니다. 슬라이드로 입력을 지원하는 키보드는 현재 3가지가 있습니다.
- SwiftKey: https://apps.apple.com/kw/app/swiftkey-keyboard/id911813648
- Gboard: https://apps.apple.com/us/app/gboard-the-google-keyboard/id1091700242
- 아이폰 기본 키보드
아이폰 기본 키보드도 지원 된다니 놀라기는 했습니다.
다만, SwiftKey와 아이폰 기본 키보드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고 영어만 지원합니다. 그래서 한글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의 선택권은 Gboard 밖에 없네요. 저도 Gboard를 설치해서 사용을 해봤습니다.
Gboard 입력 방식
Gboard를 며칠 써보니 한글로도 꽤 쓸만했습니다. 아마 키보드를 왔다 갔다하면 왔다 갔다한 자음, 모음들을 조합해서 단어들을 입력해주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제일 입력했을 만한 것을 띄워주고, 그 다음 확률로 높은 것들을 키보드위에 추천 단어로 띄워주는 방식이였습니다.
확실히 누구나 아는 명사는 잘 되는 편이였습니다. 예를 들면, 애플, 책상, 의자, 자전거 등과 같이 오타가 날 일이 없는 단어들은 정확하게 입력을 해주는 반면에 '재미없다는', '있는' 처럼 명사가 아닌 다른 단어들은 정확하게는 입력해주지 못 했습니다. 그래도 키보드 위에 추천 단어가 뜨니 바로 수정을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장점과 단점
•장점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한 손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기존 입력 방식으로는 한손 입력이 쉽지 않은데, 슬라이드로 입력을 하는 방식에서는 한 손으로 슬라이드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한손 입력만 가능합니다.
•단점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누구나 아는 단어들은 입력이 잘 되지만 그렇지 않은 단어들의 경우에는 입력이 거의 불가능한 정도입니다. 예를들어 친구들의 이름을 입력을 하려고 해도 잘 인식이 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단어들은 슬라이드로 입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방식으로 타자를 쳐 주어야 합니다.
결론
그래도 저는 Gboard를 계속 써 볼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한 손 입력이 굉장히 편했고 아마 사용하다보면 입력 가능한 단어와 입력 불가능한 단어를 제가 파악해서 잘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아이폰 키보드 오타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는데 이 방식이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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